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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펌] 동래 파전

먹거리 2010. 3. 9. 15:21
##########0*음식의 맛은 풍토(風土)가 지닌 향기와 같다. 부산의 음식에는 경상도 사람만이 느끼고 맛볼 수 있는 갯냄새의 향수가 담겨있다.
동래지방 음식물의 첫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동래파전이다.
일반적으로 파전은 밀가루 반죽에 파를 넣어 부치는 데 비해 동래파전은 동래에서 많이 생산되는 미나리를 곁들이고, 또 인근 해안에서 생산되는 굴, 홍합 등 조개류를 섞은 것이 특색이다. 또한 만드는 솜씨도 일반 파전은 물기가 없이 부치는 데 비해 동래파전은 좀 질게 하여 위에 달걀을 풀어 덮었으며 쇠고기, 송이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섞었다. 한편 동래파전에서 가장 큰 특징을 내는 것은 반죽이 밀가루만 쓰는게 아니고 쌀도 갈아서 사용하므로 차진 맛을 준다는 점이다.
이러한 파전이 언제부터 동래에서 유행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동래장날에 노점에서 구워 파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. 음력 삼월 삼짇날을 전후하여 동래장이 열릴 때면 이 파전이 점심 요깃감으로 등장, 장꾼은 물론 장보러 온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게 했다고 한다. 해방 전까지만 하여도 인근 고을에서 동래파전 먹는 재미로 동래장에 간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다.
한편 이 동래파전은 6·25 동란 후 동래 기생들이 부산으로 진출할 때 그녀들이 경영하는 요정의 술상에는 으레 이것을 올려 동래 기생이란 이름과 함께 더욱 알려진 명물이 되었다.
Posted by 푸우밴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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